송제 이상개 시인

나의 애장시와 시세계 이상개 <1> 식물이나 동물들에게도 상처가 나면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간혹 고목나무에 새겨진 이름을 보노라면 나무도 아픔을 지우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 또 동물이 다친 부분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자기 몸을 관리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동..

피라미 은퇴 이상개(시인) 안기태 화백과 나는 중고교 동기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졌던 그와 나는 진해에서 6년 만에 만났다. 내가 군대를 일찍 제대하고 진해에 있는 직장에 근무할 때였다. 아마 1967년쯤으로 기억된다. 어느 날 그를 따라 그의 집에 갔다가 그가 만화를 그리고 있는..

내가 아끼는 나의 작품집 <만남을 위하여> 1985년 ‘도서출판 글방’ 발행 국판 112쪽 <내가 가장 아끼는 이유> 이 시집은 나의 두 번째 시집이다. 처녀시집을 1970년 발간한 후 15년 만에 낸 시집으로 늦은 데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인지 서문 대신 <메모>를 남겼는데 다음과 같이 씌..

백산기념관과 모과나무 백산기념관 뜰엔 선생의 생가에서 옮겨 심은 모과나무 한 그루가 올해도 푸른 잎으로 치장을 하고 있다. 잎 사이사이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 나는 30년 넘게 부산의 원도심 중앙동과 동광동 근처에 얼쩡거리며 살아왔다. 가끔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간혹 택시를 타고 귀가할 경..

자갈치 상권 이상개 자갈치 상권은 대체로 자갈치시장, 신동아수산센터, 부산건어물시장이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요즘은 정비가 많이 됐지만 노점상도 무시할 수 없는 구성 요소라 할 수 있다. 자갈시장에 대해서는 앞에 언급했으니 넘어가기로 하자. 신동아 수산센터 현 신축된 자갈치..

자갈치시장과 자갈치아지매 이 상 개 ‘자갈치시장’하면 자갈치아지매가 먼저 떠오른다. ‘자갈치아지매’는 자갈치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을 지칭하는 말이지만 부산mbc라디오의 최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것을 창안한 이는 김민부 pd였다. 그는 시인으로서도 유명하지만 ‘기..

국제시장과 화재 이 상 개 해방과 동시에 생긴 국제시장이라 규모에 비해 시설은 미비할 것은 뻔 한 일이다. 더구나 혼란기였고 기자재도 태부족한 상태였다. 비단 시장 뿐 아니었다.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 현상이었다. ‘국제시장’이란 이름은 1950년 5월 정식으로 사용되었다고 기록은 전한다. 한국..

도떼기시장 국제시장 이상개 광복로 입구에 서서 잠시 망설였다. 국제시장과 자갈치가 서로 잡아당기는 것 같아서였다. 이내 작정을 하고 창선동에 있는 국제시장으로 가기로 했다. 걷다보면 광복동 지나면 창선동이 나오게 된다. 광복로의 전성기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뒷심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부산예술원을 만들자 거두절미하고―. 부산에도 예술원을 만들자. ‘예술은 문화의 꽃이다’라는 말은 요즘 흔히 듣는 말이기도 하지만 예술이나 문화라는 말은 이래저래 잘도 써먹힌다. 우리나라엔 대한민국학술원과 함께 대한민국예술원은‘예술창작에 현저한 공이 있는 예술가를 우대ㆍ지원하..

하루아침 용두산 일출 세 번 용두산 일출을 보셨나요? 하루아침에 볼 수 있는 세 번의 일출 말입니다. 설마? 하시겠죠. 그러나 사실입니다. 몇 년 전 새해 아침. 해맞이로 해운대나 태종대 더 멀리는 울산 등등으로 해마중 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조용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새해 첫날이니 하다못해 가까..